식재료 유통기한 관리로 식비 줄이기
장을 볼 때가 아니라 버릴 때 돈이 샙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냉장고 재고를 관리해 버리는 양을 줄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식비를 줄이려 할 때 대부분 장바구니를 봅니다. 더 싼 곳에서 사거나 덜 사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이 새는 지점은 다른 곳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 것을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식재료는 가계부에 잡히지 않습니다. 살 때 이미 지출로 기록되었고, 버릴 때는 아무 기록도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다
먼저 날짜 표시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두 표시는 의미가 다릅니다.
- 유통기한 — 판매할 수 있는 기한.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아닙니다
- 소비기한 — 보관 조건을 지켰을 때 먹어도 안전한 기한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식품에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대체로 깁니다.
즉 날짜가 지났다고 해서 바로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표시된 보관 조건(냉장·냉동)을 지켰을 때의 이야기이고, 개봉한 뒤에는 기한이 짧아집니다. 냄새나 색이 이상하면 날짜와 관계없이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전부 등록하지 않는다
재고를 관리하겠다고 냉장고 안의 모든 것을 적기 시작하면 며칠 만에 그만두게 됩니다. 소금이나 간장에 유통기한을 적는 일은 의미가 없습니다.
등록할 것은 잘 상하고 비싼 것으로 좁힙니다.
- 육류, 생선 — 금액이 크고 상하면 바로 버려야 합니다
- 우유, 두부, 달걀 — 기한이 짧습니다
- 채소 중 오래 못 가는 것 — 시금치, 버섯, 애호박
- 개봉한 소스나 반조리 식품
쌀, 조미료, 냉동식품처럼 오래 두고 쓰는 것은 제외합니다. 관리 대상이 10개 안팎이면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 오는 날 한 번에 적는다
기록 시점을 정해두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장을 보고 정리하는 그 자리에서 한 번에 입력합니다.
영수증을 보며 적으면 빠뜨리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넣으면서 동시에 하면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기한은 정확할 필요가 없습니다. 포장에 적힌 날짜를 그대로 넣거나, 없으면 대략 잡아도 됩니다. 목적은 정확한 날짜 관리가 아니라 잊지 않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게 배치한다
기록보다 효과가 큰 것이 배치입니다.
새로 산 것을 안쪽에, 오래된 것을 앞쪽에 둡니다. 안쪽에 있는 것은 존재 자체를 잊게 됩니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먼저 먹어야 할 것이 먼저 보이도록 하는 것만으로 버리는 양이 줄어듭니다.
투명한 통에 담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검은 봉지에 든 채로 들어간 재료는 대부분 잊힙니다.
기한 임박 알림
기한이 이틀쯤 남았을 때 알림을 받으면 그날 식단을 그것 위주로 짤 수 있습니다.
데이플러스에는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등록해 두고 임박한 항목을 확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남은 날짜순으로 볼 수 있어 오늘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앱이 없어도 됩니다. 냉장고 문에 화이트보드를 붙이고 날짜와 품목을 적는 방식으로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조건은 하나입니다. 문을 열 때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정리
-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릅니다. 날짜가 지났다고 곧바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 잘 상하고 비싼 것 10개 안팎만 관리합니다
- 장 본 직후 한 번에 기록합니다
- 오래된 것을 앞쪽에 배치합니다
- 기한이 임박한 것부터 식단을 짭니다
버리는 양이 줄면 다음 장보기의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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